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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인 음악극 노베첸토 모베타블루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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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집사람과 모처럼 대학로를 다녀 왔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대학로

사는것에 치이다 보니  연극을 본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우연한 기회가 생겨 보게된 1인 음악극인 노베첸토 입니다.

배에서 태어나 평생을 배에서 내리지 않고 그곳에서 피아니스트로 살아간 한 남자

'노베첸토

1900년'의 이야기 입니다.

 

 

1인극의 주인공을 다양한 배우분이 연기를 하십니다.

 

 

 

이번에 저희는 오만석배우님의 차례에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람이 낯설어할 저를 위해서 그나마 제가 알 수 있는 분을 선정했다고 하네요.

고마운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들린 대학로에다 공연장 입니다.

들어서는 입구 부터 설레이기 시작 합니다.

 

예스24스테이지

 

 

 

공연장 내부

 

 

 

공연장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출연진 피아니스트1 화자1명
피아니스트 김여랑
기념품 판매대

 

 

태어나서 한번도 배에서 내린적이 없는 남자 이야기..

                                                       88개의 건반위에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고 하기에 찾아본 자료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라고 합니다.

 

음악극으로 막연히 상상했던 장면을 실사 영화로 보게되니 또 다른 감흥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인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음악감독이 '씨네마 천국'의 엔리오 모리꼬네 이니..

영화를 보는 내내 피아노 선율이 귓전을 맴돕니다.

 

하지만 연극과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답답햇던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한번도 내리지 않았던 배에서 사랑에 눈은 뜬 노베첸토는 마침내 지상으로 내려갈 것을 결심하지만 

배와 지상을 연결하는 가파른 가교  위에서 노베첸토는 다시금 주저 합니다.

 

"평생을 살았던,내 우주이자 전부인 이곳을 떠나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미 흔들리는 배안에 모든 삶의 리듬이 맞추어져 버린 그는 낯선 육지에서의 안정감이 두려워 집니다"

 

세상의 삶도 그런 듯 합니다.

좋던 싫던 . .오랜시간을 반복적으로 해왔던 일들과 그 안온한 공기에서 나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어하며,심지어는 둘러싼 조직에 욕을 하면서도 그 자리를 고수하곤 합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접점이 생기면 그때부터 영화든 연극이든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는 듯 합니다.

 

 

 

포스터에 보듯 평생을 살아온 배에서 지상으로 내려옴을 주저하는 주인공

 

 

 

영화에서는 재즈의 신이라는 '젤리모턴'과 함께 째즈 피아노 대결을 보여주는 씬이나,,

폭풍우 몰아치는날 흔들리는 배안에서 고정장치를 해체한채 피아노와 함께 유연하게 미끄러지며 자유롭게 연주하는 

명장면이 나옵니다. 음악과 함께 참 설레이는 순간입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후엔 역시 차한잔 하며 여운을 곱씹어 보는 그런 일들이 필요합니다.

지나가다 입구가 참 독특해 보이는 카페로 갔습니다.

 

<모' 베터 블루스> 카페

 

1층부터 3층까지 카페이고 3층에서는 연극 공연도 가끔 하시나 봅니다.

 

 

모베터블루스

 

 

 

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는 1990년에 개봉한 스파크 리 감독의 영화제목이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훨씬 더 좋은 블루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를 한번 봐야 겠습니다.

가끔 이렇게 단초를 얻어 보게되거나 방문하는 장소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스파이크리 감독 영화 모'베터블루스

 

 

 

 

 

 

왜 배에서 내리지 못하는 그가 나같아 보였을까?

 

 

아내에게 말하면서도 목이 잠깁니다.

괜찮아. .당신 열심히 살았어. .

조용히 말해주는 아내가 새삼 고맙습니다. .

 

 

 

 

그래. . 88개의 피아노 건반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는 노베첸토 처럼 우리도 어쩌면 우리의 삶도 보이지 않는 굴레속에서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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