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천 숭의동이라는 구도심의 동네의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주 근처 맛집이나 군것질 거리를 파는 집을 들리게 됩니다.
옛날 동네고 고령층이 많은 곳이다 보니 유독 꽈배기 가게가 많이 눈에 보입니다.
이젠 이런 군것질 거리를 파는 점포도 거의 체인점이고 거게를 들어서면 주문도 키오스크를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장이나 학교앞 좌판 꽈배기를 경험하며 자란 세대라서 이런 방식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하는것을..
매장내부는 앉아서 먹고 갈 좌석은 없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테이크아웃 방식만 가능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만드시는 그런 방식이라 주문과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사실 그리 긴 시간도 아니지만 워낙이 이런 간식거리의 빨리빨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더욱 그리 느끼는 듯싶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도 그렇게 초조해했을 텐데.. 이젠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에 담고 기다리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나이 먹어 좋은 건 이런 것 같습니다.
'기다릴 줄 안다는 것'
개인적으로 팥을 진심 좋아하는 데다가 이젠 어릴 때 음식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나이인지라 팥 도넛을 정말 좋아합니다.
꽈배기도 그런데..
요즘 우리 나이대 흔한 진단인 고혈압과 당료 전단계...
뭘 먹는 것도 주저하게 됩니다..^^;
특히 꽈배기에 묻히는 흰 설탕.. 그걸 포기하고 무슨 맛으로 꽈배기를 먹을지..
그래서 주저하다 그냥 팥도너스만 그것도 설탕을 묻히지 않게 주문을 합니다.
노는것도 젊었을때.. 먹는것도 젊었을때. .^^;
어느순간 갑자기 하지 못하게 되는것들이 하나둘 늘어 갑니다.
가격은 참 애매합니다.
요즘이야 현찰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말입니다.
신뢰하고 믿을 수있는 먹거리의 시작은 역시 좋은 재료부터 시작 됩니다.
그래도 어린시절 시장 한켠 좌판에서 시커먼 기름?(쇼트닝)에 연신 땀을 훔치며
꽈배기를 만들던 아저씨의 주름진 손을 잊을 수 없습니다.그리 위생적이지도 좋은 재료도 아니었을 텐데. .
어찌그리 그시절 꽈배기는 그리도 맛있었는지. .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어 사진들을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튀기는 곳은 뒤편이고 만드시는 곳은 가려져 손동작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음식 특히 이런 군것질 거리는 퍼포먼스도 중요한데 말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그리 대단할 것 없는 군것질 거리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쉽게 주머니를 열게 되던데..
창업컨설팅을 하던 습관이 있어서인지 자꾸 이런것만 눈에 띕니다.일종의 직업병 입니다.이것도..^^;
그래도 따끈하게 막 튀겨서 나온 팥도너스는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쫀득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팥이 들어간 부분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느끼는 행복감..
한참을 걸어서 산책한 후라 더욱 그리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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