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하고 있는 현장인 인천 숭의동은 인천의 동네 중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집들이 많이 있는
그런 곳입니다.
걷다 보면 마주치는 예전 추억의 한 자락을 보게 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인공원입니다. 예전엔 철길이 있고 기차가 다녔다고 하던데, 상당히 오래전 일인 듯합니다.
오래된 간판을 가지고 있는 점포가 보입니다. '철길슈퍼'는 낮에도 열었던 모습을 못 보았습니다.
날이 풀려야 여는 가게인 듯?
낡은 집의 담벼락에 오래된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단장한다고 한 것들이 오래되면 오히려 더욱더 낡음을 강조하는 듯 보입니다.
지나다 본 오래된 이발소입니다.
지난달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머리를 자르려는 손님이 많아서 그냥 나온 곳입니다.
이발사 분께서 이 자리를 물려받으신 지 31년쯤 되었다고 하시고,
이발소로는 거의 60년 정도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CF에도 자주 나왔다고 하십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오래된 노포에는 그 역사를 증명? 할 수 있는 예전 사진들을 작게라도 기념하면 좋겠는데..
물론 이곳과 같으면 오래된 물건들이 역사가 되기는 하는 듯싶습니다.
예전에 천진반점이란 오래된 중국집에 갔을 때도 이런 연탄난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세대에게는 연탄은 그저 추억입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그토록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요즘엔 머리를 커트하러 블루클럽과 같은 곳에 들리면 이발기로 대강 밀어? 주기 바쁩니다.
그 또한 어쩔 수 없겠지만, 이렇게 꼼꼼히 가위질해주는 커트는 오랜만입니다.
물론 요즘 고급 남성 바버샵도 유행하기는 하지만 비용이 상당합니다.
반면에 "만원 커트"에 가위질 커트인 ,
이곳이 진정한 레트로 바버샵입니다.
마무리 면도로 머리 커트를 마칩니다.
참 오래된 경험 중 하나입니다. 매끈한 면도자국.
가장 레트로한 것은 역시 세면대입니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타일들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자루의 물조리게..
누군가에겐 낡고 오래된 곳들이 불결하고 지저분하다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이젠 저 또한 변했으니까요..
그래도 이런 곳들이 우리 세대에게는 '추억'이란 이름으로 통용됩니다 만,
우리 아래의 세대에게는 더 이상 추억이 아닙니다.
추억이란 " 기억하고 공감해야 하는 무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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