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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인천둘레길 11코스(연탄길)도원역-배다리-동인천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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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찬바람에 걸어보는 인천도심 둘레길도 나름 묘미가 있습니다.

작년에 디스크 수술을 한후 걸을 수 있을 때 걸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마침 구도심에서 프로젝트를 하고있어 짬짜미 시간이 날 때 인천 구도심의 둘레길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둘레길 11코스 일명 '연탄길'입니다.

 

도원역

주차는 도원역 옆에  공영주차장이 여러곳 있습니다. 저는 마침 역 주변에 세울 곳이 있어 주차하였습니다.

 

바닥에 인천둘레길 11코스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런데 걷다보면 이정표도 없고 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최종 목적지인 동인천역으로 방향만 정하고 이곳저곳을 그냥 어슬렁 거렸습니다.

 

인천둘레길 11코스가 이상하게 역방향으로 시작되는 듯하여서 의아하게 생각되었는데, 한국철도 최초 기공지 기념비가 이곳에 있어서 역방향으로 길을 잡았나 봅니다.

인천은 역시 철도와 관계된 역사적인 장소가 많습니다.

 

한국철도 최초 기공지

 

인천둘레길 11코스의 가장 알려진 곳은 역시 배다리 입니다.

일명 헌책방거리라고도 하고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와서 많이 알려진 그런 장소입니다.

입구에 창영 철로변 어울림갤러리가 있습니다.

여러 세계적인 가수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싸이

이번 연탄길 11코스에 송현근린공원 방향은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꼭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는 데다가 무언가 찍고 찍는 느낌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둘러보는 편이 좋아서입니다. 물론 송현근린공원이 능소화가 아름답게 필 무렵 좋다고 하니 그때쯤 한번 다시 와볼 생각도 합니다.

 

걷다 보니 창영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인천 3.1 운동의 발자취가 있는 유서 깊은 학교입니다.

인천최초의 공립학교 창영초등학교

 

학교 담벼락에 과거의 사진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과거의 사진을 보면 이때 이 사람들이 지금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삶을 영위했구나 하는 생각에

참 이상한 감흥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이렇듯 세월이 지나면 이런 추억의 페이지에 나오겠지요.

 

아래 사진들은 아마도 흑백사진에 새롭게 색을 입힌 듯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살아간다는 사실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이소년,소녀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할까요?
억척스런 우리네 어머님들
창영초등학교정문

 

길은 이어져 다시 배다리 헌책방골목으로 나왔습니다.

배다리골목길

 

나무로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가게인데 참 예쁜 곳입니다.

다음에는 내부도 들러서 구경 좀 해보고 싶습니다.

 

인천탁주를 제조하던 양조장 건물입니다.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떠들썩하게 술을 빚던 그 사람들은 없지만 이렇게 장소라도 남아서 그때의 시간을 기억하게 합니다.

한 세대가 넘어가면 우리 세대에겐 추억이지만 지금 세대에게는 그냥 역사의 유물이 되겠지요.

인천문화양조장

 

걷다 보니 어느새 헌책방 골목에 다다랐습니다.

배고프고 가난하던 시절 그래도 높은 교육열이 나나를 지탱했습니다.

서울의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인천의 배다리.. 도시마다 헌책방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시절입니다.

도깨비 촬영장소 한미서점

 

인천의 성냥공장 이야기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성냥공장박물관
요즘 배다리 주변

중앙시장 전통혼수거리입니다.

예전에는 동인천역 주변으로 아주 큰 시장이었다는데 지금은 빛바랜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서울의 망원시장이나 흥인시장등이 관광객들로 가득 찬 것과 비교되는 상황입니다.

 

도착지인 동인천역입니다.

이곳에서 전철로 다시 도원역으로 가려했으나 조금은 더 걷고 싶은 마음에 원점회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인천역

송현시장도 들르고

 

유명한 미림극장도 나옵니다.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셨던 분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라 하더군요.

미림극장

 

도원역

 

인천 11코스를 일명' 연탄길'이라 칭했던 이유는 이곳들이 과거 연탄을 많이 사용하던

서민 밀집지역이라 이라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연탄'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과 정겨움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날이 풀리고 한가해 지면 다시금 걸어보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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