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누님이 횡성의 전원주택으로 거처를 옮기고 연로하신 부모님도 횡성의 작은 아파트로 이주를 결정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일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과 불편함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인간의 수명은 자꾸 늘어만 갑니다.
누구라 할것 없이 어떤 삶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
누님네 전원주택에 영역 다툼에 상처를 입고 떨어진 길냥이 한 마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은 경계심이 많은 녀석이 가까이 가자 온통 털을 세우고 하울링을 합니다.
그래요, 뭐든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이곳에서는 녀석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누님댁에서 바라본 앞 산 전경입니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온통 설경입니다.은퇴 후에는 저도 이런곳에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고 한편 생각하지만 과연 시골 생활이 맞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있습니다.
은퇴후 앞으로도 오랜시간 살아가야 할지 모릅니다.그 길지 모를 시간에 대해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부모님이 사시는 집 옆이 횡성 3.1 공원입니다.
어머님이 독립유공자 후손이시라 나름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걷다 보니 '황소아줌마 김순이' 여사의 기념 동상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큰 이름을 남긴 독립유공자 분들도 물론 많지만 이처럼 음지에서 그들의 노력과 희생을 뒷받침 해준 수많은 민초들의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힘든 세월을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고를 잊는다면 다음에 국가의 위기가 왔을 때 누군들 나라를 위해 한 목숨 바칠 수 있겠습니까?

숲길이 큰 나무들과 더불어 지나온 역사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 기념물 또한 과거의 역사 한 페이지겠지만, 앞으로의 이런 기념 공원의 시설들을 현시대에 맞는 그런 세련되고 멋진 형태로 변모시킬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역사는 우리 가까이에서 쉽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보호수입니다. 수령이 3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오랜 시간 참 많은 어려움을 겪고, 보고 살았을 거목에 경외감이 듭니다.

읍하리 석불좌상입니다.
고려시대 초기의 석탑과 불상을 모셔둔 곳입니다.

특이한 것은 불상의 손을 가슴에 모으고 왼손을 아래로 오른손을 위로하고 왼손의 둘째 손가락을 오른손이 감싸 쥔 형태의 모습입니다.



공원 산책을 마치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오리요리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름인 장수촌 처리 연로하신 부모님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식당은 내부가 룸으로 되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조용히 식사하기 좋은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밑반찬도 정갈하게 준비되어 부모님 입맛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가족 간의 식사 자리는 그것이면 만족입니다.




미리 예약을 해둔 오리백숙 입니다.부드러운 식감과 따뜻한 죽이 노인분들 드시기에도 부족함 없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듯 하여 더욱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창밖으로 멋진 겨울 풍경이 보입니다.
그저 건강하시길..


요즘 블로그나 티스토리를 하다 보니 수익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듯합니다.
누군가는 애드포스트, 애드센스 광고수익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들이 유튜브에도 회자가 되더군요,
그 운영 노하우 중 블로그에 일기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항상 나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일기도 나름 제게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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