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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자전거로 둘러본 인천둘레길7코스(해안길)송도1교ᆢ소래

by 두우.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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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 약 9.7km (도보 약 2시간 30분)
  • 자전거를 타고는 쉬엄쉬엄 1시간 정도
  • 코스 :   송도 1교ᆢ해안길ᆢ고잔톨게이트ㆍ논현동 해넘이다리ᆢ소래광장ᆢ.      소래포구시장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는 듯 합니다.
모처럼 주말 햇볕이 봄을 재촉하듯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복도 한편에 세워두었던 자전거의 먼지를 털고 대충 정비를 하고 나서 계획했던
인천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7코스(해안길)로 향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자전거 타기에 바람이 조금 차다고 느껴집니다. 옷을 든든히 챙기기 잘했습니다.^^;




인천둘레길 7코스 일명 해안길은 
원래는 동막역에서 출발하거나 아니면 소래에서부터 출발하는 코스로 많이들 진행하시는 길입니다.
저는 송도에 살기도 하고 사실 이 인천둘레길 7코스는 자주 다녔던 길이라 걷기보다는 자전거로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도 이 길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러닝을 하기에 적합한 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송도1교에서 저의 애마 알톤전기차와 함께
송도1교 (송도국제교)

 

 
 
 
송도 1교(송도국제교)를 건너니 주말 오전시간인데도 해안도로에는 차량들이 분주합니다.
이 인천둘레길 7코스는 갯벌이 있는 해안코스이기도 하지만 제3경인고속도로 구간이기도 해서 차량의 왕래가 많고 무엇보다 질주하는 차량 소음이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하기에는 개인적인 생각에는 조금 그렇습니다.
 
 
 

인천둘레길7코스

 
 

인천둘레길7코스 초입부는  하부길과 해안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상부길로 나뉘어 있습니다.
급하지도 않고 햇살이 좋아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상부길에서 갯벌의 풍광을 느끼며 걸어 봅니다.
 
 
 

 

 
많은 새들이 휴식을 취하며 저마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기도 합니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개발과 보존에 대한 이슈가 뜨거운 곳입니다.
 
사실 송도라는 도시가 드넓은 갯벌을 매립하여 조성된 도시이기에 이런 일들은 빈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체에 대한 논의는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그 속에서 최대는 아닐지라도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래도 소외되는 것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갖는 것..
그런 사회에서 인간도 더욱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갯벌 그리고 새들

 

 
 
 
예전에는 군부대 초소였던 공간을 갯벌 조류전망대로 바꾸어 설치해 두었습니다.
참 잘한 행정입니다.
앞으로는 갯벌방향으로 설치되어 있는 장벽 자체를 허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천의 바다는 너무나 막혀있고 자유롭지 못합니다.'
 
 

 

조류전망대
알톤코디악 전기자전거

 

배곧신도시

 

 
드넓은 갯벌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그런 기분입니다.
예전에 소래와 송도를 잇는 모노레일  구상도 있었는데 진척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람사르습지

 

돌아보는 송도신도시

 
 
확실히 봄은 봄입니다.
자전거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전거라이딩
송도신도시 주변 람사르습지

 
 

논현동이 다가오며 소래포구가 가까워서 배들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간조 때라서 그런지 바닷물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

 

소래포구가는길

 

 
어느새 소래공원입니다.
송도부터 직선 평지길이라서 자전거를 타고 가보면 참 가까운 거리이고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타시기도 좋은 길입니다.
 
걸으면 걷는 데로.. 뛰면 또 좋고.. 자전거 위에서 보는 풍광과 봄바람도 좋습니다.
방구석에 있는 것보다 역시 나오니 좋습니다.

 

해넘이다리

 

소래해넘이전망대

 

 
 
해넘이 다리를 건너면 배곧의 공원과 연결되어 있고 이곳에서 오이도 -대부도로 연결되는
그런 자전거 루트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몇 번 다녀 보았는데 특히 해 질 무렵의 풍광이 정말 멋집니다.
늦여름쯤 늦은 오후에 한번 다녀 보시길 추천합니다.
 
 
 

인천 논현동 해안공원

 
 

해넘이다리 앞의 조형물입니다.
아까 인천둘레길 7코스 초입부의 갯벌에 원래 있던 방공 철책을 걷어내고 조형물로 만들어 둔 것입니다.

 
 

인천소망의씨앗 조형물

 

 
 
우리나라느 이젠 과히 화장실 선진국입니다.
요소요소에 잘 관리되고 있는 화장실을 볼 때마다 우리의 사회 시스템이 아직 잘 작동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화장실

 

소래공원 한편에 있는 새우조형물입니다.
3층정도의 높이로 내부에 엘리베이터도 시공되어 있어 조망탑의 역할도 하고는 있지만,
글쎄요.. 한때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설치붐을 일으켰던 조형물들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처럼 
이곳 또한 그리 소래 어시장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그런 느낌을 갖기에는 위치적인 문제도 있는 듯 보이고..

 
 
 

새우타워

 
 
 

멋진 노천카페를 갖추기에는 우리나라의 겨울이 너무 춥기도 해서인지 유럽의 멋진 노천 카페를
보고 온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왠지 조금은 그렇습니다.

 

새우타워 한켠의 카페

 

 
 
물살을 힘차게 가르는 배의 질주와 철길을 달리는 열차의 움직임이 봄이  왔음을 실감 나게 전달하는 듯
합니다.
봄의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여러 장 올려 둡니다.
물론 직접 가보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소래어시장가는길

 
 

새우타워 앞에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선이라는 바닥 조형물이 있습니다.
참 제대로 가본 곳이 없네요,
요즘 유튜브마다 캠핑카를 개조해서 러시아를 통한 유라시아대륙횡단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여행브이로그가 가득합니다. 참 부러운데.. 선뜻 실행에 옮기기에는 쉽지 않네요..
주저주저하다가 세월만 보냅니다..^^;
하긴, 이 또한 세상사는 일이겠지요.. 

 

 
 

자전거 동호회 분들이 모처럼 따뜻해진 봄날을 만끽하고 계시네요..

 

자전거동호회
공용주차장과 꽃게 조형물

 
 
 
 

주말을 맞아 소래어시장이 분주한 모습입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소래어시장 상인들의 바가지 기사에 소래 하면 떠 울라야 할 정겨운 포구 이미지가 퇴색되어 버린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제 대학시절에 이곳 소래는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가장 선망하는 출사지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 포구의 풍경과  위태로운 철교를 건너면 군자의 환상적인 염전과 소금창고는 흑백사진을 주로 찍던
대학동아리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 시절의 소래를 너무 생생히 가슴에 담고 있는 저로서는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소래어시장거리

 
 

 

소래역사관사거리

 

 
 
소래시장옆의 장도포대지라는 구한말 방어용 포대가 있던 곳입니다.
빈약한 대포 몇 문으로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역사의 결과를 알고 있는 지금에서 느끼는 감정은 조금은 답답함입니다.
물론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의 숭고함을 알지만,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라의 기틀을 개편했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요?
역사의 가상은 참 덧없는 일이지만, 포대설치 후의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아는지라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장도포대지

 
 

 
 

 
예전 수인선 열차가 다니는 철길입니다.
지금은 보행자들이 다니는 보도교가 되었고 수인선 철길은 옆에 새로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던 작은 협궤열차인 수인선열차를 관광자원으로 활용 못하고 단선하고 폐선시켰던 그 시절의 어쩔 수 없는 행정입니다.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어찌할 수 없었겠지만, 참 많은 명소들과 시설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이젠 그 기억조차 희미해져 갑니다.
어쩔 수 없다 여기지만 유럽의 멋진 도시들과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잘 보존된 시설들을 떠올릴 때마다 아쉬움은 더욱 커집니다.
 

소래수인선 옛철길
40미터 높이의 댕구산 정상^^;

 
 

 
 
 
 

기억하기로는 40년쯤 전에는 낡은 점방이 있던 자리인 듯합니다.
수인선 철길로 오고 가던 사람들이 많았던  곳이고 이곳에서 수인선을 타던 젊은 날의 제 모습이 생생합니다.

 
 

 
 

소래를 그래도 유명하게 만든 곳이 이 바닷가 옆에 있는 소래전통어시장입니다.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금 신축건물로 지어진 곳입니다.

 

소래전통어시장

 
 

소래어시장에서 제철 맞은 생선을 사서 바닷가 옆 테이블에서 맛보는 즐거움..
봄날에 맞이하는 큰 기쁨 중에 하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닷가

 
 
 
 

가까운 지인들과 더불어 봄날을 만끽하시며 한잔의 소주와 횟감을 즐기시는 분들의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노년의 큰 복중에 하나가 좋은 사람들을 옆에 둘 수 있는 것이라 한다지요.
그러려면 저부터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야겠습니다.^^;

 
 
 

어시장과 바닷가 옆 테이블

 
 

이번에도 소래역사관을 들리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곳을 들리려 하면 갑자기 일이 생기곤 합니다.
하긴 뭔가 미련이 남아야 다음에 다시 들리게 되겠지요...

 
 

소래역사관과 표류선원 조형물

 
 
 

여행 중에 맛보는 그곳의 군것질 거리들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소래종합어시장 1층의 튀김가게들입니다.
이 근처를 여름에 자전거 라이딩을 하게 되면 꼭 들러서 시원한 맥주 한잔과 더불어 새우튀김을 즐기는 기분이란..

 

튀김 만원의 행복

 
 

인천둘레길 7코스해안길을 송도로부터 소래까지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았습니다.
 
놀고 쉬는 데에 이런저런 규칙에 메이긴 싫은데 그래도 이처럼 어떤 형식이 있으니 그것이 작은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인천둘레길을 시작으로 천천히  확장해 나가면 언젠가는 세계둘레길을 다녀 보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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